보험소비자 · 유의사항
무료 강연·박람회 보험가입 주의…
금감원, 불완전판매 암행점검 강화
무료 체험 강연이나 유아·웨딩박람회에서 보험 가입을 권유받는 경우 상품 목적과 보장기간, 청약 절차를 직접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관련 민원이 이어지자 소비자 유의사항을 안내하고 암행점검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무료 강연·박람회 보험 영업, 왜 주의해야 하나
금융감독원은 2026년 9월 21일 무료 강연이나 박람회를 통해 보험상품에 가입할 때 확인해야 할 소비자 유의사항을 안내했습니다. 지난해 관련 소비자경보를 두 차례 발령했지만 불건전 영업행위에 관한 민원이 계속 접수됐고, 올해 8월에는 불시 암행점검도 실시했습니다.
무료 강연을 앞세운 이른바 브리핑 영업은 케이크·화과자·도마 만들기 같은 체험 행사로 참석자를 모집한 뒤 보험상품을 설명하고 가입을 권유하는 형태입니다. 박람회 영업은 유아·웨딩박람회 등에 보험회사나 보험대리점이 부스를 마련해 상담과 청약을 진행하는 방식입니다.
사전 안내 없이 보험을 홍보한 민원도 접수
금융감독원이 소개한 민원 사례에는 무료 체험 수업 도중 별도 사전 안내 없이 보험상품을 홍보하거나 상담 과정에서 소비자의 휴대전화 사용을 제한했다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중도 해지 때 원금보다 손실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이나 해당 상품이 저축 목적에 적합하지 않다는 설명을 충분히 듣지 못했다는 주장도 있었습니다.
박람회에서는 기존 보험계약을 낮게 평가하며 새 계약으로 변경하도록 권유하거나, 전체 담보가 장기간 보장되는 것처럼 설명했지만 실제 주요 특약의 만기가 서로 달랐다는 민원도 접수됐습니다.
보험설계사 신원과 상품 목적부터 확인
보험상품 설명을 듣기 전에는 보험설계사의 소속과 성명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상품 설명자료와 안내문, 문자메시지 등 가입 당시 제공받은 자료도 보관하면 추후 계약내용을 확인하거나 분쟁이 발생했을 때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저축이나 목돈 마련을 목적으로 상품을 권유받았다면 실제 상품의 주된 보장 목적이 무엇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금융감독원은 종신보험이 사망을 주로 보장하는 보장성 보험이며 저축성 상품이 아니라는 점도 유의사항으로 안내했습니다.
청약은 계약자가 직접 진행해야
보험 청약은 계약자가 직접 내용을 확인하면서 진행해야 합니다. 가입 절차를 빠르게 처리한다는 이유로 휴대전화를 설계사에게 맡겨 모바일 청약을 대신 진행하도록 하는 방식은 피해야 합니다.
질병 정보와 직업, 운전 여부 등 계약 전 알릴 의무에 해당하는 내용도 질문사항에 따라 사실대로 답변해야 합니다. 고지의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으면 계약이나 보험금 지급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해피콜도 실제 설명받은 내용대로 답변
가입 후 진행되는 완전판매 모니터링, 이른바 해피콜 역시 계약자가 직접 답변해야 합니다. 실제 설명받은 내용과 다른데도 설계사가 알려준 답변을 그대로 하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해피콜은 소비자가 상품의 주요 내용을 제대로 설명받았는지 확인하는 절차인 만큼, 이해하지 못한 내용이나 설명과 다른 부분이 있다면 사실대로 답변하고 다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3만원 초과 금품 등 특별이익 제공도 주의
보험 가입을 대가로 과도한 사은품이나 할인 혜택을 제시하는 경우에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금융감독원은 보험 가입 상담 과정에서 3만원을 초과하는 금품을 제공하거나 제공을 약속하는 행위, 고가 물품을 지나치게 할인해 제공하는 행위 등을 유의 사례로 안내했습니다.
특별이익 제공은 제공한 사람뿐 아니라 제공받은 사람에게도 문제가 될 수 있으므로 사은품 규모만 보고 가입을 결정하지 말고 상품 자체의 보장내용과 계약조건을 우선 확인해야 합니다.
금감원, 모니터링·암행점검 지속
금융감독원은 브리핑·박람회 보험 영업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지속적인 암행점검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점검 과정에서 불건전 영업행위가 확인되면 관련 법규에 따라 대응한다는 방침입니다.
소비자는 현장에서 바로 가입을 결정하기보다 상품설명서와 약관, 보장기간, 해지 시 불이익 등을 충분히 확인한 뒤 본인의 필요에 맞는 계약인지 판단하는 것이 좋습니다.